서울 종로 5가에는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켜온 중식 노포맛집, '덕성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허영만 씨가 출연하는 <백반기행>에 소개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죠. 화려한 인테리어 대신 깊은 옛날 짜장면의 맛으로 승부하는 덕성각은 종로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어르신들에게 늘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허영만 씨도 반했다는 덕성각만의 매력과 대표 메뉴, 그리고 이곳이 지금까지도 '노포 맛집'으로 불리는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허영만이 찾은 덕성각, 방송 이후 더 유명해진 이유
‘백반기행’에서 허영만이 덕성각을 찾았던 방송은 방영 직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단순히 TV에 나와서 인기가 높아진 게 아니라, 이 집 음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짜장면의 원형’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입니다.
덕성각의 짜장면은 진한 흑갈색 춘장에 감칠맛이 살아 있고, 잘 볶은 양파와 돼지고기, 여기에 불향까지 더해져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1980년대부터 이어져 온 조리법을 지금까지 고수하는 만큼, 덕성각의 짜장면은 흔히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짜장면과 확실히 다릅니다. 종로 5가는 오랫동안 노포 식당들이 옹기종기 자리해 온 곳으로, 점심시간이 되면 근처 병원, 약국,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상권입니다. 이 가운데 덕성각은 ‘점심시간에 줄 서서 먹는 집’으로 이미 소문났고, 방송에서 허영만이 “이 맛은 오랜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극찬한 모습 덕분에, 덕성각은 이때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습니다.
덕성각의 옛날짜장 비법과 메뉴 구성
덕성각을 대표하는 메뉴는 단연 짜장면입니다. 하지만 이 집의 특별함은 단순히 소스 맛에만 있는 게 아니죠. 매일 아침 직접 반죽해 숙성시킨 덕에 나오는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면발은, 마치 수타면처럼 살아 있습니다. 춘장도 시중에서 파는 것을 쓰지 않고, 들기름과 돼지기름을 섞어 직접 볶아서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옛날짜장맛집입니다.
짜장면 외에도 탕수육, 짬뽕, 간짜장 등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조합은 ‘짜장면에 군만두 세트’입니다. 군만두는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해서, 식사와 함께 주문하면 기다리는 시간마저 기대가 됩니다.
가게 내부는 넓지 않지만 정감이 가득하고, 오랜 세월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습니다. 벽에는 허영만의 사인과 방송 장면을 찍은 사진이 붙어 있어, 손님들이 인증샷 남기기 좋은 포토존 역할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화려한 인테리어나 꾸밈보다 ‘맛에 대한 진심’으로 승부합니다. 그래서인지 솔직한 맛과 정직한 가격이 오히려 덕성각만의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종로5가에서 덕성각이 ‘노포 맛집’으로 불리는 이유
종로 5가는 서울에서도 손에 꼽히는 오래된 상권입니다. 골목마다 수십 년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지요. 그중 덕성각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옛날짜장의 맛 때문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꾸준함이 큰 힘입니다. 매일 똑같은 맛을 내기 위해 주방장이 30년 넘게 주방을 지키고 있습니다. 덕성각을 찾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진심이 담긴 서비스입니다. 단골손님이 찾아오면 따뜻한 인사가 자연스럽게 오갑니다. 그 한마디가 손님의 마음을 녹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도 큰 장점이지요. 요즘처럼 물가가 오르는 시대에도, 덕성각에서는 여전히 ‘한 끼의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 이곳의 맛은 그냥 음식이 아니라 오래 남는 추억이 되곤 합니다.
얼큰하고 진한 국물의 깔끔한 맛이 속을 확 풀어주는 고추짬뽕 역시 매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에요. 방송에 소개된 뒤에도 관광객만을 위한 식당으로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동네 주민이나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바로 덕성각의 자부심이자,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서울 한복판에서 옛날짜장의 깊은 맛을 고집스럽게 지키며 변하지 않는 가치를 이어가고 있는 곳, 덕성각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누구나 오래도록 찾고 싶은 옛날짜장 맛집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결론
허영만이 <백반기행>에서 극찬한 덕성각은 단순히 방송에 소개된 옛날짜장맛집을 넘어, 세월이 묻어나는 진짜 노포입니다. 종로 5가의 오래된 거리 한편에서 옛날짜장의 맛을 고집스럽게 지켜온 덕성각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추억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죠. 서울에서 진짜 짜장면을 맛보고 싶다면, 덕성각에 한 번쯤은 꼭 들러볼 만합니다.
https://maps.app.goo.gl/Qn21TvgqnnoGiPMu6
덕성각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58 218호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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